▲ 25일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NGO 활동가 백다현 씨의 기자회견 모습

(서산태안신문= 김면수기자)서산에서 20여 년간 행정, 권력을 감시해온 NGO 활동가 백다현 씨가 25일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월 4일 노상근 前 서산시 국장의 기자회견을 뒷받침하는 발표를 해 이에 대한 사태의 파장이 얼마나 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백다현 씨는 지난 4월 4일 노상근 전임 주민지원국장의 기자회견을 거론하면서 당시 수석동 터미널 이전지의 토지거래에 관련된 의혹의 근거인 녹취록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녹취파일을 가지고 있는 당사자가 본인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터미널 이전이란 지역의 상권변동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사업으로 터미널 이전계획이나 이전예정지에 대한 정보가 새어나가 특정세력이 사전에 토지를 매입해 부당이익을 취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이러한 행위는 시민 모두에게 큰 피해는 주는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백씨는 지난해 9월 하순경 지역의 신망이 높은 사업가 A 씨와의 개인적인 정보교환 중에 갑자기 터미널 이전과 관련된 대화를 하였으며, 사업가 A씨가 수석동으로 터미널이 옮겨지고 신시가지가 조성될 계획이니 땅을 사라고 하며, 그렇게 소개한 사람들에게는 적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2,000만 원까지 정보료 명목의 돈을 이 모 씨가 받아갔다는 내용을 말하였다고 밝혔다.

▲ 지난 3월 21일 서산시 브리핑실에서 열린 이완섭 시장 기자회견 모습

당시 백씨는 A씨가 이러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수차례 반복해서 이야기한 것에 대해 사회의 부정을 폭로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 차후 자세하게 듣기 위해 A 씨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였다면서 녹취파일의 생성 배경을 설명하였다.

특히 녹취파일에는 “이완섭 서산시장의 형인 이 모씨가 수석동의 개발계획을 알려주고 정보료 명복의 돈을 다른 사람을 시켜 받아갔고 그에 대한 증인도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해당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백씨는 해당 녹취록은 현재 서산경찰서에 제출되어 있으며 자신도 이에 대한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말하였다. 또한 A 씨도 서산경찰서에서 자필로 녹취록에 대한 진술을 포함해 정보료를 송금한 통장을 적어 제출하는 등 정보료 송금통장의 존재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문제의 녹취록을 가지고 오랫동안 고민해 왔으며, 선거기간을 앞두는 중립적이고 객관적 입장을 위해 해당 사안을 바라보면서 침묵해 왔으며, 이제서야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를 전하였다.

▲ 지난 4월 4일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노상근 전 국장의 기자회견 모습

백씨는 이번 사건의 녹취록 내용이 진실을 반영한 것인지 허구인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며, 진실에 대한 수사는 경찰의 몫이라면서 지방선거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경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였다.

또한, 해당 수사가 본인이 원하는 만큼 만족하게 이뤄지지 않을 시 청와대와 총리실을 비롯해 감사원 등 상부 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현직 시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비리 의혹 사건이 NGO 활동가인 백다현 씨의 기자회견을 통해 수면으로 다시 떠오르면서 공을 넘겨받은 경찰이 과연 어느 선 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또는 의혹제기로 끝날 것인지 파장의 강도를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3월경 이완섭 시장의 친형인 이 모 씨는 터미널 이전 정보 댓가로 정보비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N 씨와 C 씨를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고소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