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섭 서산시장

지난달 31일 대산읍 소재 복지시설에 준 후원금이 불법 금품 제공이라며 선거법 논란이 일었던 이완섭 서산시장의 부인 A씨에게 사건 접수 6일 만인 지난 5일 선관위의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당시 A씨는 서산 대산읍에 위치한 모 사무실을 방문해 B씨에게 현금 30만원을 전달했으며, 이후 돈을 받은 단체 대표는 돈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였고, 이후 선관위에 신고가 들어가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었다.

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제112조(기부행위의 정의 등)에는 구호적·자선적 행위로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법인 또는 단체에 의연금품·구호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는 불법 기부행위로 보지 않아 무혐의로 자체종결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당초 해당 시설에 갈 때만 하더라도 후원 같은 생각은 하지도 못했지만, 당시 분위기가 외면할 수 없어 일행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지갑을 열게 되었다”며 가진 돈 전부(5만원권 6장)를 봉투도 없이 알돈으로 L씨에게 “이거라도 후원금으로 주겠다”며 전달하게 됐고, 시설장 L씨는 “고맙게 잘 쓰겠다”며 받았던 돈을 불법금품 제공으로 선관위에 고발하였었다.

A씨는 후원금 영수증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복지시설 측에서는 영수증을 주지 않았고, S씨도 “생색내는 것 같아 영수증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으나, 선관위에 황당하게 고발되어 다음 날 해당 시설을 찾아가서 시설 대표 G씨로부터 후원금 영수증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완섭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의 아내로서 각종 봉사로 몸이 고되어도 이를 보람으로 여기며 내조에 충실해온 아내가 이번에 받은 충격과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컸다”며 “좋은 일을 한다고 한 것이 시장인 남편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됐다는 죄책감에 잠을 못 이루고 피폐해진 아내가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다”는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