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버스터미널 승강장 모습

- 태안군민의 안전에도 위협

태안여객의 핵심 관계자의 기사들에 대한 갑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충격을 주고 있다.

태안여객의 버스 기사들은 B 씨의 갑질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며, 이로인해 태안군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태안여객의 기사들이 차량운전 중 계류장에 버스를 주차하다가 실수로 인해 접촉사고가 날 경우 이를 무마 해주는 조건으로 B 씨가 기사에게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의 금품을 요구한 사실을 폭로 하였다.

또한 C 씨의 경우 버스운행 중 사고가 났었는데 이를 무마 해주는 조건으로 B 모씨가 현금 150만원을 요구한바 있다고 전하였다.

본 사건은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태안여객 사장에게 전화해서 태안여객에 공제조합이 있어서 사고시 조합에서 처리하면 될텐데 왜 기사에게 돈을 요구하냐며 항의 전화를 하게 되어 문제가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D 씨의 경우 차량운행 중 할머니가 차량 내부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을때도 이를 합의 해준다면서 수백만 원의 금품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D 모 기사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두 아들이 있는 등 어려운 가운데 힘들게 일하고 있어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동료 기사들은 B 씨의 갑질에 분개하였다.

▲ 태안버스터미널 건물 모습

현재 태안여객의 기사들은 한목소리로 B 씨가 해당 업무에서 배제되길 바라고 있으며, 또한 그동안의 잘못을 명확히 가려내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여객의 기사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정규직 기사와 비정규직 기사인데 기사들은 비정규직 기사를 예비차라고 부르고 있다. B 씨는 이러한 예비차 기사를 정규직 전환을 해주는 댓가로 현금 수십만 원을 요구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B 씨는 기사에 대한 폭언과 협박, 인격 모독이 도를 넘고 있으며, 버스기사들이 실수로 사고를 냈을 때 심한 욕을 하는 등 평상시에도 기사들에게 폭언을 자주하는 편이라고 하였다. 특히 B 씨와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4명의 비정규직(예비기사)에게 담배심부름, 안마요구, 회사차를 개인의 용도로 사용 시 개인 기사처럼 부리고 있는 억울함을 토로 하였다.

실례로 당진에 있는 딸 집에 갈 때 운전, 개인 지인의 결혼식에 동행 등 예비기사를 노예처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차 기사들은 정규직 전환에 B 씨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다 보니 불만이 있어도 이에 대해 순응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열악한 버스 기사들의 근무 여건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운행차량이 2개가 감차 되면서 기사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어 대부분의 기사가 힘들어하고 있다.
가까운 서산에 있는 서령버스의 경우 하루 평균 운행 거리가 300km인데 태안여객의 경우 2개 노선이 줄어들면서 기사들이 빈 노선까지 책임지게 되고, 운행 기간이 대폭 늘어나 하루 350km 정도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운행 시간에 맞추기 위해 운행시간에 쫓기는 기사들이 어쩔 수 없이 과속하게 되고, 고객에 대한 응대도 소흘해 지는 등 서비스의 질이 낮아져 그 피해는 애꿎은 태안군민들이 보고 있다.

태안군의 동맥 역할을 하는 태안여객의 갑질로 인해 1차적인 피해가 기사들의 전해지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이어지면서 군민들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당 관청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태안여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B 씨는 피해를 보았다는 기사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서산경찰서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