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신(정신과 전문의/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대 의대 외래 교수)

이번 괌에서 자동차에 어린이를 방치한 사건은 한국이 미개국이라는 망신당하는 부정적인 기여도 했지만 다른 면에서는 국민들에게 어린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르쳐 주었다 .

미국 학교는 등교 시간이 빠르다 미국 학교 등교시간이 빠른 이유는 어린이들 안전 때문입니다.
모든 학생에게 모두 좋은 등교시간은 없을 겁니다.
외벌이 가정은 사실 애들 등교시간이 빠르건 늦건 전혀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맞벌이가 문제입니다. 대부분 직장은 9시까지 출근이고 대개 직장이 애들 학교보다 훨씬 머니까 부모가 애들보다 먼저 출근해야 하는 겁니다. 엄마 아빠가 먼저 출근하면 애들이 집에 있다가 자기들끼리 등교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선진국에서는 어린이는 부모 없이 집에 혼자 두면 안 됩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애들만 집에 놔두다가 이웃이 신고하면 (이런 거 신고 엄청 잘 합니다) 부모가 처벌 받는다 .
애들 방치는 아동학대로 간주됩니다. 초등 고학년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초등 저학년이 부모 없이 혼자 학교 가는 것은 외국에서는 거의 없는 일입니다.

결국 미국이나 독일이 (다른 유럽도 마찬가지지 싶습니다만) 애들 학교 등교 빠른 이유는 어린이 안전문제 때문입니다. 부모가 출근하기 전에 애들을 안전하게 등교 시키고 출근하라는 이야기이다.

선진국은 돈만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들은 이번 기회에 어린이들 안전을 위해 적절한 법률 제정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박경신(정신과 전문의/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대 의대 외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