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두리 모래조각축제 개회식 당일 모습

- 혈세 낭비 지적 일어

태안군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제모래조각축제가 졸속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국제모래조각축제가 행사의 규모와 여러 해를 지내온 축제의 경험에 비해 걸맞지 않은 미숙한 진행으로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모래조각축제는 태안군의 주최, 주관으로 지난 13회까지는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매년 진행해오던 행사였다. 하지만 군의 해당부서가 일부 지역주민들과의 불통으로 인해 축제기간 중 몽산포해수욕장 지역주민은 배제되고 소득창출에 대한 불이익이 발생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들러리에 지친 몽산포해수욕장의 주민들이 더 이상의 모래조각축제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였다. 주민들은 불만을 표출하면서 축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세웠으며, 결국 축제 파행이라는 난관에 봉착한 축제위는 모래조각축제 장소를 신두리해수욕장으로 장소를 옮긴 바 있다.

▲ 신두리 모래조각축제 개회식 당일 모습

취재결과 모래조각축제는 여러 가지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2016년도에도 해당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2017년 당해에도 주민대표로 구성된 신두리해수욕장의 번영회를 모래조각축제에서 제외시키면서 또 한번의 불통을 일으켰다.

올해 역시 홍보부족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제행사라는 호칭에 걸맞지 않게 졸속으로 추진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급기야 외부 지역의 언론사에서 취재가 시작되어 점차 문제가 커질 전망이다.

또한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서 축제를 위해 상호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제보에 따르면 숙박업, 요식업, 상가 번영회와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모래축제는 당일인 7월 29일 토요일엔 신두리를 찾은 관광객들 조차도 축제가 열리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나타났으며, 모래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은 행사 참여자를 비롯해 소수의 주민 등이 우왕좌왕 하는 엇박자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과연 국제행사를 명목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이러한 밀실 축제를 태안군은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지 또한 이를 언제까지 묵인하고 있을지 태안군의 수장인 한상기 군수에게 의구심이 눈길이 쏠리고 있다.

▲ 신두리 모래조각축제 모습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한 모 기획사의 경우 소원면 파도리에서 2015년 원두막축제를 추진했다가 졸속 추진으로 극히 소수가 참여하는 결과로 주민들과 지역 언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었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선 지역별 상인회와 번영회, 숙박업, 요식업 등 전체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고 불균형적인 소통으로 추진하다 보니 이런 결과는 예견된 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행사 홍보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다보니 행사 당일 주민들도 모르는 경우도 나타났으며, 모래조각 축제장이 열리는 신두리를 찾아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들 조차도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행사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태안군의 신속하고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천만 관광객 유치를 외치고 있는 군이 과연 태안군의 수장인 태안군수의 눈과 귀를 막으면서 혈세를 낭비하는 폐단을 언제까지 이어가게 놔둘지 심각하게 고민해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