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채은 순경

이제 곧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된다. 누구나 다 여름이 되면 바다, 강, 계곡, 수영장 등 휴가를 생각하며 즐거운 계획을 세우고 휴가를 떠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휴가를 망치는 것 중 하나가 피서지에서의 몰래카메라 촬영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카메라 이용 등 촬영범죄는 지난 2011년 1523건에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7623건으로 4년 사이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피서철인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피서지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그렇다면 몰래카메라 범죄는 어떠한 범죄이고, 처벌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제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는 카메라나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 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듯 몰래카메라 범죄는 결코 가볍지 않은 중(重)범죄 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별거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몰래카메라 범죄가 날로 증가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손쉽게 촬영을 할 수 있는 휴대폰 카메라 그리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초소형화 되어가는 카메라를 키홀더, 신발, 모자, 안경 등 다양한 곳에 부착하여 언제 어느 곳에서나 쉽게 촬영을 할 수 있는 점과 ‘설마 걸리겠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일 것이다.

이에 우리경찰은 이러한 범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몰래카메라 범죄는 단속이 쉽지 않아 무엇보다도 피해자나 목격자들의 신고가 절실하다. 이러한 범죄예방을 위해 우리 경찰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만 모든 국민들이 내 가족, 친구, 지인들이 이러한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거나, 스마트국민제보 ‘여성불안신고’ 앱을 활용 신고를 하여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부지구대 임채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