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미파출소 경장 소나

끊임없이 들려오는 아동학대 소식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2015년 12월 부모의 폭행과 감금 등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탈출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과 동시에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 사건이후 교육기관 경찰 등 관련이 있는 모든 기관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장기 결석 아동들의 행방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으며, 연이어 1월에는 부모가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것도 모자라 시신까지 훼손한 사건이 발생하였고, 뒤이어 목사가 딸을 폭행하여 사망하게 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아동학대 또한 가정폭력과 같이 남의 집 집안일이라고 방관하고 무시하기에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커져버렸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로 피해 발견률을 미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1000명당 1명꼴이지만 미국은 1000명당 9명이여서 현저하게 저조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동학대의 경우 가정폭력과 비슷한 이유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견하기 어렵다. 대부분이 가정내에서 이루어지며, 아동의 자발적인 신고도 기대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리다. 또한 주변에서도 교육차원의 훈계정도라 판단하고 적극적인 방지를 위한 조치를 생각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발견률이 저조하게 나타난 다고 볼 수 있다.

작년에 발생한 인천 11살 소녀는 전에도 한번 탈출을 감해하여 학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아이를 발견한 별다른 신고 없이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내 아이는 더욱더 심한 학대를 당해왔으며, 이 사건은 주변의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일이였다.

다행히도 두 번째 탈출을 했을때 관심어린 눈길로 112에 신고가 되어 아이는 구출할 수 있었으며, 묻혀버릴 뻔 했던 또 다른 아동학대 사실을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동학대는 이제 더 이상 가정 내부의 일이라 무관심하게 놔두어서는 안돼며, 우리 모두가 주의 깊은 관심을 통해,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해미파출소 경장 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