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태안신문사 대표 김면수 -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졸업 - 충남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 석사 수료 - 서산시문화예술원 대표(현) - 충남오페라단 단장(현) - 서산쳄버오케스트라 단장(현) - 산수향오케스트라 단장(현)

지난 9일 서산시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37억5천만 원(국비 15억 원, 도비 6억7천5백만 원, 시비 15억7천5백만 원)을 들여 문화도시 조성사업 프로젝트를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시민들에게‘똘레랑스 프로그램’, ‘공연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 ‘방학중 어린이 예술학교’와 지역의 청년예술인들을 문화기획자로 양성하는 ‘청년문화아카데미’와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인 ‘생활형 공연창작 프로그램’ 등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전하였다.

시가 추진하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은 지극히 바람직하다. 오랫동안 시민들은 문화예술의 관람자 역할을 맡아 공연 관람을 충실히 해왔지만,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어 일반 시민들이 문화예술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시대가 왔다.

시의 이러한 소프트웨어적인 개발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훌륭한 공연을 위한 하드웨어인 공연 전문 연주홀의 건립 또한 너무나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산시문화회관은 현재 서산시 문화로 54(읍내동) 자리에 대지:10,718㎡(광장 3,351㎡), 연면적:3,626㎡(지하1층, 지상4층)으로 대공연장(601석):979㎡(2층 379석, 3층 222석), 소공연장(100석):162㎡, 1·2·3전시실:260㎡의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990년 1월 1일 개관해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산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써 큰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시는 또한 부족한 음향이나 조명, 객석 등 공연의 질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 외부를 꾸준히 리모델링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시의 계획대로 문화도시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현시대에 걸맞는 전문 공연장인 예술회관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 서산시문화회관 전경

가까운 당진시의 경우 당진문예의전당을 건립해 대공연장의 경우 무대에는 좌, 우 포켓과 이동무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무대 중앙에는 3그룹에 리프트 무대가 설치되어 연출의 다양한 상상력 구현에 적합하며 최신식 조명, 음향,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4개의 분장실과 1,001석의 객석을 확보해 안락하고 쾌적한 공연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석 또한 19석이나 마련되어 있다. 소공연장의 경우 300석 규모를 수용할 수 있으며 객석은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도록 무대와의 거리를 가깝게 설계하였다. 야외공연장의 경우 면적 991㎡ 규모로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조경에 많은 신경을 썼다.

서산시는 이번 발표를 통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협의체와 유관기관, 전문가 자문그룹 등을 구성원으로 문화도시 추진단을 내년 2월에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하였다.

시는 추진단이 구성된다면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공연 전문 연주홀의 건립에 대한 논의를 구상만이 아닌 현실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주길 바란다.

이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본 저자는 생각한다. 그것이 서산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