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본강점기와 6.25사변 5.16 군사정변 등 어려운 시기를 격어오면서도 굴하지 않고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해서 현재 젊은이들이 누리는 부와 사회민주화를 이룬 세대들로서 얼마 남지않은 여생을 평화통일을 기대하면서 편안한 노후생활을 갈망하고 있건만 실망스럽게도 우리사회는 남남갈등, 보혁갈등, 세대갈등, 지역갈등 등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이 가슴에 안타까움과 실망의 멍이 들었는데...

이제 조용했던 우리 지역에서까지 큰일이라고 생각하면 큰일일 것이요,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사소한 문제인 태안군의회 분과위원회 설치운영문제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게 자주 만나 서로 형님, 아우, 선배님, 후밴가 하면서 살아온 분들이요 태안군을 이끌어가야 할 핵심적인 분들이 태안군을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우리들은 가슴 속의 멍이 드는 것을 지나 분통이 터져 나갈 것 같다고들 한다.

우선 갈등의 내용을 우리들이 아는 범위에서 살펴보면 태안군의회 3개 분과위원회 설치운영문제로 태안군의회와 분과위원설치를 반대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군민회(태안군의회 불합리조례폐지촉구군민회)가느이 갈등으로서, 군민회 측은 조례폐지를, 태안군의회측은 유지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양측이 주장하는 이유로 군민회 측은 ⓵태안군의 열악한 군세와 8명밖에 안되는 인원으로 3개 분과 위원회를 운영한다는 것은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기구라는 것이고, ⓶위원회 활동인원이 적어 부실하게 운영될 뿐 아니라 이해관계인의 이권개입이 용이하여 비리와 부정부패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⓷집행부에 대한 감사기능이 약화되고 군민의 혈세까지 추가로 투입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 편 태안군의회 측 주장은 군민이 선출한 의원으로 구성된 태안군의 최고의결기관에서 집행부에 대한 감시를 전문성을 살려 좀 더 철저히 하기 위해서 적법한 절차로 태안군의회상임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에 의하여 설치한 3개분과위원회를 시행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폐기하라고 하는 것은 의회의 입장에서는 의회의 권위와 위원들의 자존심이 받아들이기 힘든 사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군민회에서는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의회의 권위와 의원들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즉각 조례폐기나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보다는 운영상황 등을 철저히 감시해서 혈세인 군비만 낭비하는 기구가 되거나 반대 이유로 내세운 사항들이 발견되면 그 때 가서 여유있게 군민들의 동조를 얻어 조례폐기 주장을 하던가, 그래도 의회에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선거라는 군민의 주권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편 군의회에서는 군민을 위한 의회임을 자각하고 군민들의 반대여론이 많으면 시행중지결의 같은 것을 해서 조례폐기로 실추되는 의회의 권위를 지키면서 주민들의 여론을 수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스스로 지혜롭게 갈등을 풀 수 있는 좋은 말들이 있기에 소개해보면 ⓵법보다 질서(양심)가 먼저다. ⓶내 주장이 가장 옳다고 하는 착각을 할 때도 있다. ⓷싸움에서 지는 것이 이기는 경우도 있다. ⓸내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는데 상대가 바뀌기를 원하지 말고 우선 내 생각을 바꾸자.

우리가 누리는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르고 권리가 있는 대신 의무가 있다.

태안군의회와 군민회간의 갈등으로 군민간의 벽을 쌓고 조정 타협 대신 이기심에 매달려 철지난 싸움에 몰두하는 현실을 보니 우리군의 내일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암담할 뿐이다.

군의회 의원들이나 군민회 회원 모두 태안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는 마음은 다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천하는 방법의 차이로 일어나는 마찰일 거이므로 서로 한 보씩 양보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밝고 활기찬 태안군의 장래를 설계하여 주시기를 우리들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다.

보훈단체협의회태안군지회, (사)대한노인회태안군지회, 태안군재향군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