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순경 김지율

우리나라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012년 68.7%에서 2013년 70.0%로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엔 77.9%까지 올라왔다. 과거에 비하여 많이 높아진 수치이다. 하지만 착용률이 90%대 후반에 이르는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어떨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선진국과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4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진국은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역시 90%대 이르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약 22%로 크게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4월 1일부터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되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잊은 채 불편하고 습관화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간과하고 있다. 뒷좌석 승차자가 안전띠를 착용하면 사망 위험이 최대 44% 감소하고 뒷좌석 승차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앞좌석의 운전자와 승차자가 안전띠를 맸더라도 이들의 사망 위험도가 5배나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뒷좌석 안전띠 착용은 운전자 포함 모든 승차자의 안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이 인명사고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만큼 모든 도로, 전 좌석에 걸쳐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 하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래야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또한 모든 도로에서의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법제화되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서 교육활동, SNS, 도로 전광판 등 많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모두에게 안전한 도로가 되기 위해서는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은 선택이 아닌 의무 란걸 명심하고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