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면서 은행은 우리들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곳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수협은행에서 있었던 불쾌한 사항이 있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태안읍내에 위치한 수협 본점에 예금거래를 시작하면서 나는 다른 은행과는 많이 다른점들을 느꼈다. 처음에는 어업인 위주로 운영되는 곳이다보니 분위기가 좀 다르겠거니 하고 생각을 했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고객 응대방법이 매우 뒤떨어져 있다고나 할까..그래서 다른 은행과 다른게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첫째, 가입상품에 대해서 수일이 지나도 안내전화가 없길래 직접 찾아가니 아무일 아닌 것처럼 처리를 해주었다. 내 생각에는 연체이자가 발생되어 신용에 이상이 생겼을까 걱정했는데 자세한 설명조차 없었다. 이자 정산을 하는 과정에서도 금액의 오차가 생기는 등 업무의 미숙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잔액에 대해서도 직원 임의로 “현금으로 찾아 가실거죠?” 하며 통장에 잔액유지 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혼자서 업무를 처리했다. 그래서 남은 잔돈까지 찾겠다고 하자 바로 튀어나오는 말이 '아주 속이 시원하시겠어요'라는 이야기를 인사로 건넸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다른 은행에서는 통장에 잔액을 모두 인출하면 혹시나 불편사항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점검하는데 수협은 마치 내가 다시는 오지 않아도 좋다는 얘기로 들렸다. 타 은행에서는 단 한사람이라도 고객을 유치하려 안간힘을 다 쓰는데 고객을 이렇게 밖에 응대하지 못하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둘째, 어느날은 창구앞이 비어있길래 가서 섰더니만 눈짓과 입모양으로 옆 직원에게 반말로 나를 인계하여 업무를 본적이 있다. 그러더니 잠시후 다른 고객이 들어오자 벌떡 일어나 인사하더니 제가 도와드리겠노라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한동안 어이가 없어 머리가 멍해졌었다. 직원이 손님을 차별, 선택하여 응대하는 모습이 과연 옳은 일인가? 판단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겠다.

셋째, 무통장입금을 하는데 상대방 이름을 확인하더니 그 사람과는 무슨 관계냐고 물어서 한동안 당황했던 적도 있었다. 내집처럼 드나들어야할 곳에서 긴장하며 업무를 본 것이 수협으로의 발걸음을 무겁게 한 원인이기도 했다. 근간에 수협이 적자운영으로 허덕인다는 보도를 접했을때 실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이러한 내용들을 수차례 목격한 후로 나는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본적인 직원들의 마인드부터가 문제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거래가 어려운 것이었다.
마지막 거래를 하고 나오면서 조합의 상임이사 되는 분께 건의 하였으나 직접 답변은 없었고, 그다음 차례가 지점장에게 인계가 되었는지 전화가 걸려와 업무상 과실은 없었는지만 확인하고 끊었다. 이러한 모습들이 나에게는 변화를 하여 발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문제를 덮기에 연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새로 선출된 상임이사, 조합원, 고객에게 마지막으로 잘해보겠다고 지지를 호소한 조합장의 각오가 어떠하신지 알고싶다. 이렇게 기본적인 문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계시니 무엇을 어떻게 하여 땅에 떨어진 수협의 신뢰를 회복시킬지 궁금하다. 이런 구태의연한 방식이 조합원내지는 일반고객에게 신뢰를 얻을수 있을까? 상임이사와 조합장이 선출된지 불과 한 달 남짓 지났다. 과연 수협을 이끌어갈 조합장님께서는 무슨각오를 하고 계실까? 신용사업은 뒷전이고 경제사업만 할 계획인지 운영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 은행의 기본마인드는 서비스인데 그 기본조차 서있지 않은 수협의 제도가 많이 구식이라는 것을 알고나 계시는지.. 과연 먹구름만 잔뜩 낀 수협의 조합장님께서 어떻게 운영하여 고객에게 맑은 하늘을 선사해주실지 기대해 보고자 한다. 앞으로는 수협가기가 무서워서 내왕을 꺼리는 이런일이 더 이상 없어야 겠다. 마지막으로 조합장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간단히 적어본다.
존경하는 조합장님! 비록 미비한 사건이었지만 받아들이는 작은 사람은 마음이 크게 상처받는 사건들 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집안의 기초부터 잘 살펴보시어 신뢰받는 수협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