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민속놀이표지 모습

서산 지역의 고유문화와 역사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해온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은 지역문화특성화사업으로 『서산의 민속놀이』를 발간하였다.
『서산의 민속놀이』는 박종익(충청문화연구소 연구교수)교수, 강성복(문화재 전문위원) 교수가 지난 일년간 덕지내·장동 용대기 놀이, 웅소성리 호상놀이, 석림동 지점놀이 대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제작한 자료집이다.
덕지내·장동의 용대기 놀이는 장동·덕지천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두레의 공동노동으로 용대기 고사와 논매기, 두레싸움, 기세배와 합굿, 두레먹이에 이르는 민속놀이이다. 2011년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충남대표로 참가하여 고장의 명예를 높이기도 했다.
웅소성리 호상놀이는 해미면 웅소성리에서 마을의 대떨이 또는 운구과정에서 이루어지던 상여소리와 난제 통과방식을 보여주는 놀이이다. 웅소성리의 독특한 지리적 배경 속에서 생긴 호상놀이는 마을의 개성있는 상여소리와 그들만의 운구기법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마을의 단합된 협동심으로 2014년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경연에 참가하여 1위를 하고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석림동 지점놀이는 과거 개펄이 면했던 석림동 일대에서 집터의 지반을 다지기 위한 지경(地硬)다지기에서 유래했다. 연약한 지반을 다지기 위해 마을사람들이 함께 모여 커다란 메갱이로 주초자리를 단단히 다졌는데, 이러한 노동 중에도 노랫가락에 소리를 얹어 가창하면서 놀이처럼 전개된 것이다.
이 세가지는 놀이는 각 마을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옛날부터 전해 내려와 행했던 우리 지역 고유의 민속 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교육과정 없이 구전으로 전해지던 민속놀이를 학술적으로 정리하고 그 유래와 역사에 대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호 서산문화원장은 “현대화와 농촌인구 감소로 점차 우리의 민속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이 책이 정신과 혼이 담겨있는 우리 고유의 언어와 몸짓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자, 향후 문화재 지정과 보존을 위한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발간의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