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경찰서 경사 김택용

최근 들어 순찰을 돌다보면 도로에 경운기와 트랙터등 농기계가 자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사준비를 위해 농기계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농기계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태안군 안면읍에서 경운기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최근 5년간의 농기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농기계 사망자는 60대 이상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70세 이상은 연평균 12.3%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기계 사고 시 일반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5배 이상이 높다고 한다.
농기계가 다른 교통사고보다 위험한 이유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밖으로 튀어 나가는 경우가 많고, 방향지시등 및 야간 전조등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방어운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농촌지역의 특성상 대부분 농기계 운전자들이 고령층이어서 상대적으로 시·청각등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교통량이 적은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 또한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경찰에서는 농번기 교통사망사고를 위해 홍보와 단속을 지속하고 있지만, 사망사고를 위해서 우리 차량 운전자는 농기계가 앞서 진행할 때에는 경적이 울려서 농기계 운전자에게 자동차의 접근사실을 알리고, 농촌지역 마을 도로에서는 서행과 함께 교통 약자를 위한 배려가 우선되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서산경찰서 경사 김택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