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원규 초대 태안소방서장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이하면서 평화롭고 안전한 한해를 소망하던 온 국민의 기대와 는 달리 연초부터 대형화재와 각종 대형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월 10일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사망 4명, 부상 126명),13일 양주 GS자이아파트(사망 2명,부상 4명)와 남양주 동부센트레빌아파트(부상 4명),17일 청주 현대대우아파트(부상 5명)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화재사고와 관련된 뉴스 속보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화재 등 대형재난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소리 없는 불청객으로 찾아온다. 재난에 “안전지대”는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재난이 발생한 뒤에 수습하는 것보다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태안군에는 42개소의 항·포구가 있고 대부분 소방관서와 8km 이상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항·포구 주변에서 총 125건의 화재와 126,752만원의 재산피해가 있었으며 화재종류로는 산불(48건),기타(45건),주택(24건)화재 순으로 발생했으며 2014년도 한 해 동안 인근 소방관서와 5km이상 떨어진 항포구지역의 화재 발생 건수는 34건으로 화재 골든타임(5분)을 확보할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골든타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방력 확충이 매우 중요하지만 모든 지역을 골든타임권에 둘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태안소방서는 자치소방지원팀을 운영하여 42개 항·포구 지역에 대한 호스릴 소화전 설치와 자치소방단을 구성하여 초기에 주민 스스로 화재를 진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거리 농·어촌 마을 지역은 고령화로 재난 대처능력이 떨어져 정확한 119신고가 어려운 어르신, 만성 질환자, 독립가옥 등에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하고 U-119안심콜서비스를 실시하며 화재취약 불완전 가구에 대하여는 방문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여 불의의 화재사고에 대비하고 신속한 구조·구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U-119안심콜서비스는 서비스 신청 등록시 119신고와 동시에 신고자의 신상정보와 병력은 물론 신주소(도로명주소)와 구주소, 마을고유지명, 이웃집 전화번호, 이장 및 인근 의용소방대원 연락처가 등록되어 소방차의 신속·정확한 출동이 가능하고 소방차 도착 전 119상황실에서 이웃주민 등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한 농·어촌 마을의 소방안전시스템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며 단독주택에도 자율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함에 따라 공동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은 2017년 2월 4일까지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가 의무화가 된다.
이에 따라 태안소방서에서는 기초소방시설 의무설치와 관련하여 대대적인 홍보와 사회취약계층 및 원거리 농·어촌 마을을 우선 보급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이와 관련하여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기증창구를 연중 운영하고 있으므로 관내 기관, 단체 및 독지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절반에 가까운 47.9%의 국민들이 2015년 새해에 가장 바라는 것이 안전사고 없는 한해라는 기사를 어느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연이은 대형화재 소식이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하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난을 대비하는 마음자세로 지혜롭고 슬기롭게 잘 대처에 나간다면 온 국민이 원하는 안전한 나라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