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장 경감 이영만

곧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대부분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한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을 것이다.
국토부에서는 올해 설 연휴기간 3,354만명의 국민이 귀성 및 귀경을 한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15.7%가 증가한 인원으로 연휴기간이 길지만 조금은 더 혼잡해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고향에 내려가서 지인들을 만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정서상 술자리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명절때만 만날 수 있는 지인들을 보면 술이 빠질 수 없고, 이러한 술자리는 서로간에 회포를 풀고 분위기를 올리는 데 더할나위 없다고들 한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술자리 후 분위기에 취해 그대로 운전하는 음주운전부분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처음으로 5천명이하로 떨어졌다. 긍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1천여명에 달한다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명절에 일어나는 음주교통사고는 즐거워야할 명절을 초상집 분위기로 망치는 주범이 아닐 수 없고, 본인은 물론 아무 잘못없는 설량한 상대편에게도 큰 피해를 준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경제적, 정신적 손해는 교통사고를 낸 경우는 물론, 음주단속된 경우에도 막대하다.
현행 도로교통법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벌칙조항으로 단속수치에 따라 3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 이 또한 적지 않은 처벌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되면서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는 더욱 막대하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개인의 경제적 손실은 기본금액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이외에도 음주운전으로 취소나 정지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단속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여 손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손해에 더하여 즐겁게 온 고향길이 악몽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 더한 손해라고 볼 수 있다.
제발, 올 설명절에는 고향에 온 모든 아들이나 형제들이 음주운전 등 아무 사고없이 즐겁게 보내고 돌아가는 고향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장 경감 이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