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최영신 의원

태안군의회(의장 박남규)는 지난 6일 제22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충청남도의 안면도관광지개발 무산 발표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태안군의회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한 최영신 의원은“6만2천여 군민의 숙원사업이던 안면도관광지개발이 24년 동안 특별한 성과없이 무산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안면도관광지개발이 해가 갈수록 관심 밖, 뒷전으로 밀려난 것으로 충청남도는 과연 이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있었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특히“한달이 다르고 일년이 또 다른 현대의 경제상황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업체들이 잠재적 위험을 안고 총 3단계의 사업을 한번에 진행할 만큼 사업의 현실성과 타당성이 충분히 검토 되었는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현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원론적인 계약이행만 요구하는데 과연 어느업체가 개발 의지조차 불투명한 충청남도와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투자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충청남도는 본 사업이 무산된 경위에 대해 주민들에게 소상한 설명과 함께 사업이 정상추진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마련해주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태안군과 유기적인 협조하에 추진 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남규 의장은 "안면도관광지개발의 성공을 위해 재산권 행사를 포기하면서까지 적극 협조한 군민들을 위해서라도 충청남도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충청남도의 안면도관광지 개발 무산 발표에 대한

<성 명 서>

태안군은 타 시·군에 비해 도로 등 지리적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가 미흡하여 근본적인 발전의 한계를 안고있는 지역이다.
모든 군민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관광입군을 지향하며 추진된 것이 바로 1991년 충청남도에서 직접 개발 및 투자 유치를 선언한 안면도관광지 개발이다.
당시 군민들은 안면도관광지개발이 태안의 미래와 충청남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사업이라 큰 기대를 해왔으며, 이에 도는 1991년 안면도관광지를 지정하고 이듬해 조성계획을 승인했으며, 1997년에는 안면도관광개발 주식회사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또한 군민들은 안면도관광지개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하여 개인소유 토지에 대한 재산권 행사를 포기하면서까지 적극 협조하였다.
그러나 다섯 번의 투자자가 바뀌는 진통을 겪었고 지난 2006년도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군민들은 다시 희망을 가졌으나, 허송세월(虛送歲月)로 8년이 지난 금년 1월 26일 충청남도는 '안면도관광지개발’이 사실상 무산되었음을 밝혔다.
이는 충청남도가 204만 여명의 도민을 거짓말로 현혹하고 우롱한 처사로 우리 군민 모두는 크나 큰
좌절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에 도는 외부적인 요인들로 우선협상대상자가 결국 사업을 포기한 것이라 해명하였으나, 우리 군민은 이러한 주장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20여년 전부터 추진되어 온 안면도관광지개발 사업이 해가 갈수록 관심 밖, 뒷전으로 밀려난 것으로, 도는 과연 이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있었는지 묻고싶다.
그 동안 “첫 삽을 떴다”,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요란한 거짓말과 함께 소극적이고 안일한 행정이 결국 사업자와 주민들 모두를 피해자로 몰아넣은 꼴이되었다.
또한 한달이 다르고 일년이 또 다른 현대의 경제상황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업체들이 잠재적 위험을 안고 총 3단계의 사업을 한번에 진행할 만큼 사업의 현실성과 타당성이 충분히 검토 되었는지도 의문이다.
아울러 개발의 주체인 도에서 현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업체의 목소리는 묵살한 채 원론적인 계약 이행만 요구 하는데, 과연 어느 업체가 개발 의지조차 불투명한 충청남도와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투자할 수 있단 말인가? 24년간 개발이 지연되면서 재산권 행사 제약 등 숱한 불편을 감내한 주민들은 지금 이 사태를 바라보며 자식이 부모한테 버림받은 심정으로 화내는 것조차 지쳤다고 말한다.
충청남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분골쇄신(粉骨碎身)하여 안면도관광개발을 정상 추진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6만2천여 군민의 분노와 요구사항을 충청남도에게 촉구한다.
첫째, 안면도관광지개발이 무산 된 경위와 이유에 대해 주민들에게 소상한 설명과 함께 사죄를 요구한다.
둘째, 안면도관광지개발 중단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즉각 마련하고 본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
셋째, 본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민과 태안군, 충청남도가 입안단계부터 협의 추진하라. 만일 충청남도가 우리의 세가지 요구사항을 거부한다면 우리 태안군의회는 안면도 관광지개발 사태 비상주민대책 위원회와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015년 2월 6일
충청남도 태안군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