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윤춘병(尹春炳, 1918~2010) 목사, 이태선(시인) 목사를 말하다.

▲ 지난해 2014년 기념문학제 신문광고

초등학생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어렷을적부터 즐겨 부르던 동요 ‘눈’ , ‘가을밤’, ‘어머님 은혜’등의 유명한 동요를 만들어낸 작사자가 서산에서 활동하였던 분들이라는 사실을 대부분이 지역 주민들은 모르고 지내고 있다.
이 유명한 동시의 주인공은 시인이자 목사였던 (故)이태선, 윤춘병 목사이다.
윤춘병(尹春炳, 1918~2010) 목사와 이태선 목사는 평양의 요한학교에서 동문수학 하였다.
이 두 사람은 각각 서산제일교회(현 서산시정 옆)의 19대, 21대 담임목사로 목회활동을 펼쳤으며, 다수의 시와 동요가 현재까지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등 한국 교회의 크나큰 업적을 남긴 걸로 음악인들 사이엔 유명하다.
이중 이태선(목사)시인은 ‘꽃가지에 내리는’, ‘시냇물’ ‘눈’, ‘가을밤’ 등 1천 여 편의 동요와 어린이 찬송가등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서산제일교회는 이 두 목사님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1년과 2012년에 시비제막식과 기념예배를 열기도 하였었다.
또한, 이태선 윤춘병 기념 사업회를 설립하여 매년마다 기념문학 예술제를 개최하여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매년 5월 8일 어버이날이 되면 온 나라에 울려 퍼지는 노래가 있다.
바로 윤춘병 목사가 1948년 작곡한 ‘어머님 은혜’ 이다. 이곡은 본래 어린이 찬송가로 만들어졌으며 3절까지 가사가 있으나 가사중 ‘하느님 은혜’라는 문구 때문에 교과서에서 3절이 빠졌다고 한다.
‘어머님 은혜’ 라는 곡이 만들어진 계기는 윤 목사가 1945년 해방 직후 이북 지역이 공산화되면서 종교탄압을 피해 고향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홀로 월남해 생활하던 중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느낌을 시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 두 사람의 훌룡한 업적을 종교단체에만 의존하지 말고 시에서도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 나서 문화사업화 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은 윤춘병, 이태선 목사가 작사한 동요곡의 일부이다.

▶‘어머님 은혜’
윤춘병 작사, 박재훈 작곡​
(1절)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아

(2절)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하나 있지
사람 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보다도 넓은 것 같아

(3절)산이라도 바다라도 따를 수 없는
어머님의 그 사랑 거룩한 사랑
날 마다 주님 앞에 감사드리자
사랑의 어머님을 주신 은혜를

▶‘가을밤’
이태선 시 / 박태준 곡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 질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오는 밤
기러기 울음 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눈’
이태선 작사 / 박 재훈 작곡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눈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