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런 원통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에는 앞면이 있지만 옆면, 뒷면, 그리고 윗면과 밑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볼 때는 정면만 보입니다. 옆면은 조금 보일 수도 있고, 윗면과 밑면도 나의 위치에 따라서 약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뒷면과 그리고 원통의 안은 모릅니다.
자신이 보고 있는 면만 볼 수 있는 존재, 이것이 사람입니다. 그 어떤 사람도 전체를 볼 수 없는 한계를 지녔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의 그 한계를 자주 망각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본 그 단면이 원통의 전체인양 착각하고 그것만이 유일한 원통인 것처럼 주장합니다.
자신의 한계성을 망각한 사람들은 내가 본 면과 다른 면을 보고, 다르게 말하는 사람에겐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라고 말꼬리를 올리면서 비판의 메스를 과감하게 들여댑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라는 짧은 한마디에 인생의 가치 있는 것들이 사라지는 것은 모릅니다. 비판의 소리와 더불어 나의 불완전성을 채워줄 기회, 들을 수 있는 귀, 마음을 만족하게 해줄 지혜, 나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하지만 내가 본 것은 앞면의 노란색 뿐이지만, 다른 사람이 뒷면의 빨간색을 보고 “원통은 빨간색이다.” 라고 말하면, “아! 내가 보지 못한 면을 보고 말해주는것이구나.” 라고 고맙게 생각하면서 “그럴 수 있어요.”라고 말하면 그 동시에 노란색만 보였던 내게 빨간색이 추가되어 조화를 이루기 시작하고 더 나가 점점 완전으로 다가서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그들이, 내 곁에서 나를 함께 하며 나를 보완해주는 것입니다.
현대는 고대와 다르게 다양성의 사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직업 하나를 두고 말해도 우리나라에 있는 직업의 종류가 20,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대로 인용하여 말한다면 우리나라에는 내 직업과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의 종류가 19999개나 된다는 말입니다. 지금도 19,999개는 나와 다른 것을 보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와 다른 다양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고, 나와 다르다고 하여 “그럴 수 있어요?” 라고 비판하고 배척한다면 그 많은 경험을 공유할 기회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와 다른 것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라고 다름을 틀림과 분리하면서
“그럴 수 있어요.”라고 인정한다면, 나의 한 개에 19,999개가 더해져 20,000개의 완전함에 다가설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20년의 목회경험을 통하여 느낀 것은, 자신을 중심에 세워놓고 “그럴 수 있어요?”라는 말을 자주하는 사람은 관계성에 문제가 생기고, 마음이 불편한지 얼굴은 어둡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심지어는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그럴 수 있어요.”라고 다름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성을 가지고 어울려 늘 행복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그런 사람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기까지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과 성공을 원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것들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바로 지금부터 행복, 성공과 어깨동무하면서 동행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와 다른 어떤 것을 만나도 “그럴 수 있어요.”라고 인정하는 결단을 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말의 꼬리를 올리지 말고 내려 보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말해보십시오. “그럴 수 있어요.” 그 순간부터 모든 사람이 당신을 위해 존재하고, 그들의 경험이 당신을 온전하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과 성공이 당신 안에 가득 담겨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