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회 서산해미읍성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모습

- 전국의 대표적 축제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숙제 남겨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산 해미읍성에서 펼쳐졌던 제16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해미읍성 축제추진위원회는  “병영성의 하루”라는 축제의 부제를 설정해 읍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600년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조선시대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컨셉을 마련하였으며,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도 준비하였다.
추진위는 읍성 안의 행사장 주변 곳곳에 조선시대 모습을 재현해 소품으로 꾸며 읍성 내의 조선시대 분위기를 연출하는 정성을 보였다.

▲ 제16회 서산해미읍성축제 행렬 모습

석전 체험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누렸으며, 천주교 박해의 성지인 해미읍성을 배경으로 천주교 순교퍼레이드와 회화나무 소원등 올리기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태종대왕 행렬 및 강무, 성벽순라행렬, 호패 및 엽전체험 등의 조선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였다.

개막식이 있는 첫날 야간공연에서는 전통음악에서부터 현대가요까지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절묘한 만남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였다.

▲ 제16회 서산해미읍성축제 병영체험장 모습

야간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불꽃놀이 향연은 해미읍성을 아름답게 수놓아 이를 지켜본 관광객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주는 등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였다.
이밖에도 ▲말타기 ▲전통민속놀이 ▲궁도 ▲대장간체험 ▲청사초롱 길 걷기 ▲상설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폐막식에서는 서산 고유의 민속문화인 볏가릿대제를 응용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으며, 읍면동 풍물경연대회, 바둑 및 장기대회 등으로 지역주민의 축제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였다.

한편 해미읍성 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해를 거듭 할수록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 최고의 축제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숙제를 남겼다.
축제장 곳곳에서 보인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일부 언론사와 예술인이 보안점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먼저 행사의 질보다는 수적으로만 많은 프로그램을 양산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났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행사장 주변에 많은 자원봉사자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마련된 주차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점 또한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 제16회 서산해미읍성축제 개막식 메인무대 모습

추진위에서 정성을 들여 준비한 태종대왕 행렬 및 성벽 순라행렬, 천주교 박해 및 순교 행렬 퍼포먼스가 막대한 예산에 비해 의상에 대한 아쉬움과 행렬 참여자의 진지함이 떨어져 보이는 모습도 성숙한 행사가 되기 위해선 보안점으로 제기 되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이용을 하는 진남문의 경우 진입로의 굴곡이 심해 유모차와 노인들이 걷기에는 많은 불편이 제기되었다. 심지어 행사 기간에 진남문 진입 구간에서 넘어지려는 관광객도 여러 명 목격이 되었다.

▲ 제16회 서산해미읍성축제 폐막식때 이완섭 서산시장의 인사말 모습

또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 중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기획과 공연/예술 분야의 전문 인력을 선별 구성해 조직적인 운영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목소리가 높여지고 있다.

이준호 서산 해미읍성 축제추진위원장(서산문화원장)은 5년 연속 국가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된 해미읍성 축제가 앞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 노인이 유모차를 이용해 진남문을 힘겹게 들어오는 모습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 해미읍성 축제가 피너클 어워드 세계대회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다음 축제에서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프로그램과 기반시설을 지속해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카드기기 도입과 휴게공간을 대폭 확대 운영했으며, 병영체험마당과 병영 음식 마당 등 일부 체험을 유료화해, 축제의 재정자립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