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순경 최정우

일명 혼자 사는 사람을 칭하는 ‘싱글족’이 많은 요즘시대에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와 괴로운 일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힘든 현실에서 누구하나 도와주는 것 같지 않고 “살아서 뭐하나 차라리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지난 24일 배우 김성민이 자살기도로 의식불명에 빠진 뒤 이틀 만에 뇌사판정을 받고 눈을 감았다. 배우 김성민은 과거 마약사건과 연루되어 연예계 재기를 하지 못함으로써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데서 오는 불안감, 초조, 가족과의 불화 등을 겪어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지도 모른다. 이 사건을 토대로 국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연예인으로써 마약을 취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얼마든지 마약을 끊고 다시 평소처럼 살 수 있도록 따듯한 시선들과 조언을 해주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범죄자가 무슨 연예인이냐!”라는 비난보다는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가도록 옆에서 격려를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는 배우 김성민씨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인해 문득 “죽고 싶다.”라는 충동이 생기지 않도록 본인의 의지와 주변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본인은 늘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 순간이 지나면 달라지고 다시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힘들수록 혼자 있기 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등의 가까운 사람과 있는 것이 좋다. 늘 내 주변의 괴로움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용기를 내보자.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나를 과연 이해해 줄까?”, “내가 바보 같다고 비난하진 않을까?” 등의 두려움이나 수치심을 갖지 않아야 할 것이다.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어려움을 상의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변사람들의 경우에는 괴로움과 외로움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경우 “무슨 일 있어요?”, “괜찮아요! 좋은 일이 곧 찾아 올 겁니다.”, “제가 조금이나마 도와줄게요!” 등의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경찰(112), 여러 자살 예방 사회단체 등의 적극적인 제보도 부탁한다.

사람들은 앞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짧은 것 같지만 머나 먼 100년을 살아가는데 있어 앞으로 찾아올 행복한 일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이러한 행복한 일을 맞이하는데 있어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고, 괴로운 현실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한편, 자살위기 상황 시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를 이용해 여러분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털어 놓고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순경 최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