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습권보호 교범회 회장 류상동

필자는‘연필로 국토를 그리고 천년의 야사를 상상하다’를 제목으로 15세에 과거시험에 합격한 송관화 태안군수의 영특한 지혜로 게으른 관료들을 혼내주면서 선정을 한 공덕비의 전설, 통일신라때 서산 부성태수였던 최치원의 행적과 시 한수를 소개하면서 그의 뛰어난 재능과 인품에 비해 최고에는 오르지 못했던 성골, 진골 혈통의 문제를 아쉬워 한 바 있으며, 그 다음은 무학대사는 부석 간월도가 출생지라는 주장과 경상도 합천군 구리듬이 고향이라는 논리에 대한 필자의 주장을 내 세운 바 있다. 즉 자초 무학은 간월도에서 잉태하고 인지면 애정리 길가 숲에서 출산하여 관청 군수의 배려로 가마를 태워 간월도에 도착, 5세쯤 되어서 경남 합천 조상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서 성장, 득도하고 이성계를 만나 국사(國師)가 되었다고 힘주어 제시 했다. 어린 시절 동네 어른들이 며느리들을 부를때 인정댁, 삼박골댁, 빼재댁, 송암댁, 소원댁, 선돌노인, 다라지 대모라는 호칭에 대하여 항상 궁금했었다. 한참 뒤에야 그 고을 그 땅 이름을 재미있게 불러드린 것임을 알게되었다. 옛날 농경시대에 시집가는 새댁은 가마를 타고, 신랑은 걷거나 소, 말을 탄채 보따리 짐꾼을 동반한 간단한 혼행길이
었다. 따라서 걸어서 왕래할 수 있는 한 동네 이웃고을이 혼처로 정하게 되었으니 서산군, 태안군은 적합한 ‘결혼 단지’로 형성되어 왔고 또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이 우리의 태실이요, 산실이요, 교실이다. 풍수를 운명적으로 함께한 내 땅, 내 고향, 혈통 산맥, 풍요의 바다, 해안이다. 부디 지역적 자존심을 높이고 지역의 명예를 위한 각자의 봉사가 요구 된다.
이제 국제적 공업단지, 천수만 대단위 농지, 철새 도래지, 해수욕장, 대산항과 안흥항, 해안공원, 풍성한 백사장, 평화로운 서태안 관광길등 비산비야 기름진 반도를 좋은 인심으로 가꾸고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
서산태안신문’ 6호를 읽으며 참 좋은 착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지역의 힘있는 공론지로,‘교실’로 성장 발전하길 기원한다.

                                                                              교수학습권보호 교범회 회장 류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