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경찰서 남면파출소장 경감 김광옥

이제는 관심을 가져 볼 때

옛적에는 “누구집에 숫가락이 몇 개가 있더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한동네 이웃집과 절친하게 왕래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경제적인 삶이 넉넉하지는 않았으나 서로의 포근한 인심이 넘쳐나는 시기였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양상군자(梁上君子 :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라는 뜻, 집안에 들어온 도둑을 점잖게 부르는 말)는 항상 존재했다.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단순히 생계형 절도를 넘어 자칫 절도현장에서 발각이 되면 흉악한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또한 교통수단의 발달로 범죄 후 현장 도주가 용이하여 단순한 생계형 범죄를 넘어 속칭 상습적인 절도가 만연해 있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경찰이 치안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는 하나 ‘범죄를 져지를 마음만 있으면 무슨 짓을 못하겠느냐’라는 말로 귀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매스컴에서 범죄현장을 CCTV나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서 검거 또는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를 심심찮게 접하고 있다. 사람의 감시는 시간적・공간적 한계점이 있으나 무인기계경비시스템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통상 운전 중 교통사고 증거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거지 또는 사업장에서도 차량의 방향을 잘 위치해 놓으면 CCTV와 동일한 최상의 감시자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적극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무인경비 시스템이 범죄자에게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심리적 효과도 병행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제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유지되도록 안전 투자비용 지출도 적극 고려해 봄이 어떨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