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시내 곳곳과 농촌지역에 가보면 많은 폐가가 있어 대낮에도 지나는 행인이 불안감과 함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한 일부는 청소년들이 탈선의 장소로 종종 목격되고 있다.
서산중학교 앞 폐가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피우고 폭력이 일어나는 등 탈선의 온상이 된지 오래다. 타 지역 일부 지자체는 나서서 정비해 농촌환경 개선과 도시주거환경 개선으로 범죄율도 줄고 땅값이 상승하는등 서산시와 대비되고 있다. 서산시는 슬 레이트지붕 있는 집만 신청자에 한해 일부지원하고 철거지원 사업이 전무한 사정이다. 이제 곧 8월이면 서산이 생긴 후 아마도 가장 큰 손님이 될 교황의 서산 방문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계기로 일제 정비에 나서서 서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서산을 알렸으면 한다. 깨진 유리창 효과(Broken Window Effect)란 말이 있다. 유리창이 한 장 깨졌다. 겨우 한장이니까 생각하며 방치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깨 진 유리창이 점차 늘어난다. 사람들의 인식은 어느덧 그 건물은 그러려니하고 바뀐다. 여러 깨진 유리창은 건물 전체를 낡고 형편없는 것으로 침식시킨다. 작은 흠집이 모여 구조물 전체가 낡게 평가절하 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건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지역 자체가 낙후되고 기피의 대상이 되고 만다. 또한 범죄도 늘어나게 된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우리 서산시도 이런 안이한 마음이 지속된다면 깨진 유리창 효과가 곳곳에서 나지 않을까 염려를 지울 수 없다.

                                                             임광묵 기자 / koreakms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