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경찰서 생활안전계 이명근 경장

우리나라 이전부터 속담처럼 말해오면서, 여성을 가정 내에서 폭행 하는 것을 정당화 해온 속담이 “북어와 여자는 3일에 한번은 두드려 줘야 한다” 이다.

요즘 시대와는 매우 맞지 않는 속담이며, 과거에 여성에게 이유가 있든 없든, 폭행을 정당화 해오던 잘못된 행태를 보여주는 속담이다.

가정폭력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나가보면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신고 유형은 피의자는 남편이고, 피해자는 상대적 약자인 아내이다.

그리고 그들의 싸운 결과에 대한 처벌 이전에 싸움의 원인에 대하여 들어 보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아내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한참 동안 가정폭력 피의자 남편의 폭행을 하게 된 원인을 듣다보면, 어느 순간 정말 남편이 화날만할 정도의 이유를 듣게 되곤 한다.

“아무리 화가 날정도의 이유가 있다고 해도, 한가정의 가장이고 가족을 보호해야 할 남편에게 어떤 이유에서건 아내를 폭행 할 수 있는 근거와 정당화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는가?“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된다.

그렇다.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이든, 상대방의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이든 모든 행동의 원인으로 하여 상대방을 폭행하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이유도 법도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상대방을 폭행 하는 순간 이유를 넘어선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 법이다.

상습적인 가정폭력 피의자가 있는 반면, 현장에서 과거 전적에 대해 물어 보면 과거에는 단 한번도 이렇게 폭력을 행사 한적 없는 남편이 이상하게 그날따라 흥분해서 가정폭력이 발생 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해, 이성으로 감정이 조절 되지 않아 가정폭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우 대부분 스스로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남편들은 대부분 후회하고 용서를 빈다.

그러나 깨진 모든 물건을 연결하수는 있으나, 사람과 사람의 한번 깨진 신뢰는 원상태로 복구하기 매우 어려우며, 그중에서 가족 간 부부간의 신뢰는 가정 내에 오랜 시간 앙금을 남기고, 심한 경우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잊지 못할 트라우마를 주는 경우도 있고, 단한번의 가정폭력이 가정을 깨뜨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분노 감정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 술이다. 술을 먹으면 이성적 조절이 힘들게 만들고, 아내에게 더욱 감정적이고 격정적으로 반응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가정폭력의 현장에서 가정폭력의 피의자들의 대다수가 술에 만취되거나 만취되지 않아도, 주취폭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주취 상태에서 아내와 대화하려고 하고 다시 아내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한다. 매우 어려운 시도이다.

보통 그런 경우 술이 없는 상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화만이 아내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할 것이라고 조언 한다.

그리고 이길수 없을 정도의 분노의 순간 자리를 피하고 냉정한 판단 후 다시 배우자와 대화를 하라고 충고한다.

부부관계의 가장 많이 공감하는 속담이“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다” 말로든 힘으로든 이겨봐야 득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이다.

생각해 보면 그러한 아내를 고른 것은 남편의 선택이다. 처음의 아내를 만났던 그러한 초심을 기억하고 이겨봐야 허무한 부부싸움에 정력을 낭비하지 않고 가정을 지키는 스스로의 감정과 마음을 넓히는 지혜로운 남편들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