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광묵 기자) : 현직에 있으실 때 퇴임 후 노후생활에 대한 계획은 어떠했었는지요?
(홍욱기 단장) : 나의 퇴임은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른점이 있었지요. 김대중 대통령 국민의 정부 당시 정책적으로 교원의 정년이 갑자기 단축되는 바람에 그 첫 케이스로 쫓겨나듯 퇴임을 당하게 된 셈이니까요. 그 당시엔 갑작 스런일이라서 노후생활계획은 커녕 당황스럽기만 했을 뿐이 었답니다. 그러나, 막연하기는 했지만 항상 퇴임하고 나면 고향 으로 돌아가 조용히 전원 생활을 하며, 할 수만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지역사회에 봉사 하는 노년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만은 키워왔던 것 같습니다.
2. (임광묵 기자) :  그렇다면 그  계획대로 지금 살고 계신지 궁금 합니다.
(홍욱기 단장) : 그래요, 한 70% 쯤은 이루고 사는 셈이라고나  할까요. 지금 거주는 태안읍에서 하고 있지만 고향(근흥면 안기리)에 농토가 조금 있어서 철에 따라 짬짬이 틈을 내어 달려 가 흙도  만져보고 작물도 재배하며 여가를 즐기기도 하지요. 참 좋아요! 그리고는, 이곳저곳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몇가지 맡아 열심히 교육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답니다.
3. (임광묵 기자) : 단장님은 현직 에 있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었다' 로 생각 하십니까?
(홍욱기 단장) : 글쎄요. 제 말 이라서 좀 쑥스럽기는 합니다만 저는 열정면에서는 좀 남다른 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사범대학(당시 공주사범대학)출신으로서 교직의 육사 생 노릇을 해야만 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했다고 감히 자부해봅니다. 교직은 다름 직종과는 달라  사람 을 키우는 성직이라는 확고한 신념하에 부단히 일관된 교육관 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생각됩니다. 되돌아 살펴보면 평교사,  교감, 장학사, 교장 그 어 느 때를 막론하고  나의 학생교육 의 바탕에 흐르고 있는 교육철학 은 분명했었습니다. 교육(敎育)이  란 ‘가르치다'라는 하나의 개념 (槪念)이 아니고 가르치고 (敎- 가르칠 교) 기른다는(育-기를 육) 두개의 복합된(敎+育) 개념 이란 점을 확실히 했으니까요.
곧 지식은 가르치고 인성을 길러 주는 교육만이 조화로운 인격을 양육하는 참교육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성교육이 빠진 학력 신장 위주의 교육만으로는 훌륭한  인격을 결코 창출해 낼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요 일관된 교육 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살필 때 그런대로 후회 없는 교직생활 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 (임광묵 기자) : 현재 하고 있는 가정생활의 면모와 사회활동에 대해서도 말씀 좀 해주실 수 있
을까요?
(홍욱기 단장) :  네 저는 자녀들을 2남 2녀 4남매를 두었는데 모두들 그런대로 건실하게 잘들 살고 있으니 그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합니다. 모두 다 기독교 가정들로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며 살려고 노력들은 하고 있습니다만은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답니다. 저는 명예장로로  아내는 명예권사로 현재 태안장로 교회에 나가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사회활동은 비교적 많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저를 만나면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쁜 것 같다”고들 말합니다. 그에 저는 "퇴임한지 오래됐지만 아직은 현역입니다.” 라고 답하곤 하지요. 현재 참여 하고 있는 사회활동들은  다음과 같아요.
1) 금빛평생교육봉사단충청남도 단장 2)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형사 조정위원 3) 백석생협노인상담소 소장 4) 태안군 노인복지관 실버학당강사 (노인 문해교육, 노인 산수교육) 5)태안장로교회 부설성화노인대학에서 교양 강의 6) 백석생협 노인대학에서 노인 기초영어수업 7) 일오영(150) 색소폰 동호회원 8)태안장로교회 명예장로  좀 많은 편이지요? 바쁘지만 보람 있고 행복해요!
5. (임광묵 기자) : 지금 하시는 일에 보람 있다면?
(홍욱기 단장) : 하고 있는 일을 세 자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신앙생활이고 그리고 평생교육 봉사활동이며 또 하나는 취미생활 로 하고 있는 색소폰 연주인데 모두 다 나의 노년을 아름답게 가 꾸어 준다는 측면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산답니다.  ○교육봉사활동은 평생교육봉사 충남도 단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편입니다. 학생 인성교육, 교직원 직원연수, 학부모 자녀교육, 기관. 단체 초청 특강, 노인 문해교육, 노인산수교육 , 노인 기초영어교육 및 교양강좌 등인데 이곳저곳에서 불러 주고 이 사람 저 사람이 찾아주어 바쁘기 도 하지만, 그것은 아직도 나에게 조금의 쓸모가 남아있기 때문이라 는 생각이 들어 불러주면 고마워 서 언제나 즐겁게 달려가곤 한답 니다. ○ 색소폰 연주는 젊은 동호 인들과 함께 취미생활로 즐기 기도 하지만 교회 및 지역 각종 행사시 공연, 양로원, 노인대학 등을 방문 하여 위문공연 봉사활동을 하다보 하다보면 얼마나 즐겁고 보람있는 지 모른답니다.
6. (임광묵 기자) : 행복한 노년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주위의 어르신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홍욱기 단장) : 동서고금을 통하 건강한 몸으로 장수하여 행복한 노년을 보낸 분들의 공통점을 추출하여 요약해보면 그분들은 한결같이 젊은이들보다 더 젊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살았음을 살필 수 있습니다. 정신과의사들은 다음과 같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이 나이에 이제 무슨 일을 ...'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노령에도 뇌세포는 증식한다. 죽을 때 까지 공부하라’ 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늙음'은 나이보다 마음의 문제인 것 같습 니다. 물론 건강과 생사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로되 일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고 줄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살수 만 있다면 이 또한 감사한 노년이 되지 않겠 습니까?
7. (임광묵 기자) :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립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홍욱기 단장) : 젊은 노인으로서 만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물질, 지위, 명예 등은 이제 멀리 제쳐 두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교육봉 사활동에 전념하면서 노년을 아름 답고 즐겁게 가꾸어 가고 싶습니다 내가 지닌 교육적 달란트는 비록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그나마 사회 와 국가를 위하여 알뜰하게 씌어질 수만 있다면 그 이상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8. (임광묵 기자) :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이있다면?
(홍욱기 단장) : 노인 여러분!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바로 하세요. 지금 안하면 언제 하실 겁 니까?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드리울지도 모릅니다. 내일 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 다. 미소를 짓고 싶으면 지금 웃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