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심결에 지나쳤던 가까운 곳에도 훌룡한 문화재들이 많이 있다.
전국의 대부분의 시청이나 군청, 도청등 관공서들을 보면 경쟁이라고 하듯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하며 경쟁이라도 하듯이 초호와 현대식 건물로 지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하지만 우리 서산에 있는 시청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난개발을 피하고 역사적인 유산이 시청 주변으로 분포하고 이를 보존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아마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보기 드문 상황일 것이다.
아직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 관아문(瑞山官衙門)

관아문(瑞山官衙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1호   소재지: 충남 서산시 관아문길 1(읍내동)
조선시대 서산군의 관아로 객관, 동헌, 누정 등으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관아문과 외동헌만이 남아있다. 조선 고종 4년(1867)에 당시 서산군수 오병선이 다시 지은 것이다. 1978년부터 1979년까지 2년 동안 동헌을 서산시청 서쪽으로 옮겨지었고, 관아문도 보수를 하였다.
관아문은 서산군 관아의 정문으로, 현재 서산시청 입구에 있다. 앞면 3칸·옆면 2칸규모의 2층 문루 건물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화려한 팔작지붕집이다. 1층은 돌기둥 모양의 주춧돌 위에 네모기둥을 올렸으며, 기둥 사이에 각각 대문을 달아 출입하게 하였다. 2층은 누마루를 깔고 주위에 난간을 둘렀다. 앞면에는 ‘서령군문(瑞寧郡門)’이라는 현판을 붙였는데, 서령은 서산의 옛 지명이다. 

▲ 외동헌(外東軒)

외동헌(外東軒)
외동헌은 공적인 일을 처리하던 곳으로,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집이다. 주위 4면에 반 칸씩 퇴칸을 두었으며, 동쪽 옆면에 돌기둥 모양의 높은 주초를 배치한 것으로 보아 원래는 누마루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앞면 중앙에 ‘서령관(瑞寧館)’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동헌은 비교적 규모가 크고 우아한 건물이며, 조선 후기 관아 건축양식을 잘 보여 준다. <출처: 문화재청>

▲ 읍내동귀부석 (邑內洞龜趺石)

읍내동귀부석 (邑內洞龜趺石)
화강암제 조각으로 서령군문의 정면 좌, 우측에 2구가 놓여져 있다.
이 지역의 옛 관아건물 정면의 양 옆에 자리하고 있는 비의 받침부분으로, 2기 모두 비몸과 머릿돌은 남아 있지 않다.
대부분의 비받침이 거북의 형상인 것에 비해 이 받침돌은 머리모양이 해태의 모습에 가깝다. 머리는 하늘을 향하고 있고 눈은 부릅뜨고 있으며 입에는 보주를 물고 힘있게 치켜든 형상을 하고 있다. 등에는 U자형을 3겹으로 조각하였다. 반대편에 있는 비받침의 거북머리는 움츠린 형태를 하고 있는데, 형식화된 느낌이다. 몸을 비교적 납작하게 만들었고 등에는 육각형 무늬를 뚜렷하게 조각하였다.
원래 시청 앞 분수대 주변에 있던 것을 1982년 현재 자리로 옮겨놓은 것이다.

▲ 충혼탑 옆에 세워진 27기의 비석군

충혼탑 옆에 세워진 27기의 비석군
이곳에는 총 27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이중 21기는 조선시대인 1833년(순조 33)에서 1965년 사이에 제작되었고, 나머지 5기는 연대를 알 수 없는 것으로 원래는 서산시 곳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에는 비문이 심하게 마모되어 문자 식별이 어려운 것도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27기 비석 중에는 조선 순종 때의 강직한 문관 이중하(1846~1917)가 암행어사로 서산에 내려왔다가 선정을 베푼 것을 칭송하며 주민들에 의해 ‘은혜를 영영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세워진 ‘어사이공중하영세불망비’를 비롯한 불망비 9기, 군수 조병문을 기리는 ‘조공병문청덕선정비’ 등 선정비(善政碑) 10기, 휼민비 2기, 기념비 3기, 충절비 1기, 마모가 심해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는 비석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선조 군수나 순찰사, 어사가 베푼 세금감면이나 구휼의 공적을 칭송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 비석군들이 충혼탑에 가려져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곳에 위치해 있고 비가림이 시설이 없어 세월이 지날수록 자연 영향에 의한 훼손이 염려되고 안내문구 없어 방치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서산시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출처: 다음블러그 on the Road )

 충혼탑
6.25전쟁당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경찰관 70위의 넋을 기리고 이분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후대에 길이 전하고자 마련되어진 충혼탑이 있어 역사의 산 교육장의 아닐 수 없다.
이밖에도 시나무로 지정되어 있는 300~400년 화려하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보호수가 서산시청 정문으로 마주보고 있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방문하기에 좋은 장소로 추천해 본다.